'4강 직행' 2위 싸움, 상대 전적-공방률 '변수'
OSEN 기자
발행 2008.03.03 09: 02

[OSEN=이상학 객원기자] 4강 직행 프리미엄을 놓칠 수 없다. 올스타전을 마치고 오는 4일 재개되는 2007-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원주 동부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관심은 6강 플레이오프 막차 경쟁과 함께 정규리그 2위 자리로 쏠리고 있다. 정규리그 2위는 1위팀과 더불어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프리미엄이 주어진다. 6강 마지막 한 자리 경쟁이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SK의 2파전이 된 것과는 달리 2위 경쟁은 무려 4개 팀이 붙었다. 공동 2위 서울 삼성과 안양 KT&G(28승19패), 4위 전주 KCC(27승19패)와 5위 창원 LG(27승20패)가 1게임 차 내에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다. 동률이 될 경우 승자승 및 공방률까지 따져야 할 상황도 대비해야 할 판이다. ▲ 삼성, KT&G전 잡아야 삼성은 LG와 상대 전적에서 4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KT&G를 상대로도 3승2패로 앞서있다. 그러나 득실 공방률은 -25점으로 뒤져있다.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 무려 22점차로 대패를 당한 탓이다. 만약 마지막 맞대결에서 KT&G에게 패한다면 상대전적은 동률이지만 공방률에서는 뒤지게 된다. 또한, 삼성은 ‘라이벌’ KCC에게 상대전적 2승4패로 뒤졌다. 삼성으로서는 16일 KT&G와 마지막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동률에 대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입장이다. ▲ KT&G, 2위 싸움 칼자루 KT&G는 2위 싸움의 칼자루를 쥐고 있다. 남은 7경기에서 LG(9일)·KCC(12일)·삼성(16일)을 차례로 만난다. LG를 상대로는 3승2패에 공방률에서도 +8점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KCC를 상대로도 역시 3승2패에 공방률은 +6점이다. LG·KCC를 잡고 삼성을 잡는다면 금상첨화다. 삼성에는 2승3패로 뒤져있지만, 공방률에서 +25점으로 앞서있어 마지막 맞대결을 승리하면 삼성에 우위를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도 대비해 놔야 한다. 특히 LG·KCC를 상대로는 패하더라도 점수차를 최소화해야 한다. ▲ KCC, LG가 걸림돌 KCC는 삼성전에서 4승2패로 상대전적에서 압도했다. KT&G를 상대로는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뒤져있지만 득실 공방률이 -6점밖에 되지 않아 마지막 맞대결에서 상대전적에서 균형을 맞추고 공방률을 역전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KT&G전은 12일 전주에서 홈경기로 치러진다. 그러나 문제는 LG다. LG에게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열세일뿐만 아니라 공방률에서도 -24점으로 크게 밀리고 있는 형편이다. LG가 2위권 팀들과 1게임차로 7경기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 다행이지만 그래도 무시 못할 걸림돌이 되고 있다. ▲ LG, 주도권은 상실 LG는 다소 애매한 위치에 서있다. 일단 KCC를 상대로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상대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있고 득실 공방률에서도 +24점으로 여유가 있다. 설사 KCC에 패하더라도 최소 23점차 이내로만 진다면 공방률에서는 손해보지 않는다. 그러나 이미 삼성에게 2승4패로 열세를 드러냈다. 문제는 KT&G다. KT&G에는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뒤져있고 공방률도 -8점이다. LG로서는 KT&G전에서 역전을 노려야 할 상황이다. 남은 경기가 7게임뿐이고, 승률이 가장 뒤진다는 점에서 주도권은 일단 상실한 입장이다. ▲ 3개팀이 동률이 될 경우는? 1게임차로 촘촘하게 붙어있는 2위 싸움이 되고 있는 만큼 만약의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 2개 팀이 동률이라면 승자승과 공방률로 판가름할 수 있지만, 최대 3개 팀이 동률이 될 가능성도 있다. 3개 팀의 최종 성적이 동률이 된 경우는 아직 없었다. 만약 최종 성적에서 3개 팀이 동률이 될 경우에는 해당팀들끼리 상대전적 승패를 합산해 가장 승률이 높은 팀이 수위를 차지한다. 그래도 동률이 되면 순위가 결정된 팀들을 제외한 남은 팀들끼리 따로 공방률을 계산해야 한다.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4개 팀들로서는 이제는 경쟁팀과 맞대결에서 무조건 크게 이기고 봐야 하는 셈이다. 삼성-KT&G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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