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한국 TV 프로그램, 특히 오락 프로그램에서는 자막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기 시작했다. 등장인물들이 한 말 중에 재미있는 말, 연출자들의 생각, 웃음 표시 등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자막은 때로는 그 자막 때문에 더 큰 화제를 모으기도 한다. 이 자막에 대한 외국인들의 생각은 어떨까. 3일 방송된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서는 ‘한국 TV를 보면서 신기했던 것은 OOO이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가운데 “한국 TV에는 자막이 많이 나온다”고 지적한 미녀들이 있었다. 뉴질랜드 미녀 폴리나는 한국 TV를 보면 자막이 참 많이 등장한다며 “때로는 자막이 몰입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폴리나와 상반된 의견을 내놓은 미녀도 있었다. 독일 미녀 미르야는 “처음에는 장애인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하고 많이 감동했다. 또 외국인들에게 이해를 도와주는 장치라 좋다”고 말했다. 캐나다 미녀 다라는 다소 특이한 이유 때문에 자막을 선호했다. 그녀는 “하숙집 벽이 얇아서 볼륨을 작게 해 놓아야 한다. 자막이 있으면 볼륨을 작게 해 놔도 이해가 간다”는 이유였다. 손요는 중국의 경우 각 지방마다 사투리가 많아 자막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요는 이형철이 “장나라는 중국에서 드라마를 촬영 할 때 한국어로 대사를 하고 상대방 중국 배우는 중국어로 대사를 하면서 촬영을 하고 방송을 할 때는 다시 더빙을 하거나 자막을 내보내더라”라고 말하자 “맞다. 장나라 돈 많이 벌었다더라”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폭탄 머리를 하고 온 손요는 토크 퀸으로 선정 되기도 했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