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4.LA 다저스)의 중국 시범경기 참가가 확정됐다.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16∼17일 베이징올림픽 야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시범경기 명단을 공식 발표하면서 박찬호도 참가한다고 전했다. 야구의 세계화를 위한 기념비적인 경기 출전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문제는 다저스의 주전들이 대거 제외됐다는 것이다. 명단에 따르면 다저스는 브래드 페니와 데릭 로우 등 선발진의 기둥 투수들은 물론 일본 출신인 구로다 히로키, 사이토 다카시도 원정 엔트리에서 뺐다. 장기간의 비행기 이동과 경기 출전, 그리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올 경우 개막전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된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대만 출신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절대 필요한 궈홍즈와 마이너리거 후친룽, 그리고 한국 출신 박찬호만 동양 선수 가운데 출전이 확정됐다. 야수진을 보더라도 메이저리그 주전 선수들은 상당수 제외됐다. 포수 러셀 마틴, 2루수 제프 켄트,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 등은 베로비치 다저타운에 잔류한다. 외야진에서는 큰 돈을 주고 영입해 팀의 간판스타로 떠오른 앤드루 존스와 유망주 맷 켐프만 참가가 결정된 반면 대부분 40인 로스터의 마이너리거들로 명단을 채웠다.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한채 팀의 '계륵'으로 전락한 노마 가르시아파라도 중국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이는 다저스 수뇌진이 개막전 25인 명단을 사실상 결정해놓은 상태에서 '잉여 전력'으로만 중국 원정을 치르겠다는 속셈으로 받아들여진다. 4월1일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야 할 선수들은 미국에 남겨두고, '당장 필요 없는' 선수들 위주로 중국에 보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다저스는 미정인 5선발로 일단 제이슨 슈미트와 에스테반 로아이사 중 한 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조 토리 감독은 "슈미트가 아니면 로아이사"라며 5선발감을 사실상 결정한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하지만 슈미트의 부상 회복이 더딘데다 로아이사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해 불안감을 안고 있다. 이들 모두 경쟁에서 탈락할 경우 3순위로 '부상병동' 궈홍즈, 그도 아니면 박찬호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중국 원정 명단에 궈홍즈와 박찬호가 한꺼번에 포함된 사실은 다저스 상층부의 의중이 어느 정도 기운 듯한 분위기를 암시한다. 한편 박찬호는 6일 오전 3시10분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다시 등판한다. 박찬호는 지난 2일 경기와 마찬가지로 선발 페니에 이어 2번째 투수로 예고됐다. 박찬호에 이어 궈홍즈, 브라이언 팔켄보그, 톰 마틴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메츠 선발로는 이번 겨울 미네소타에서 이적한 요한 산타나가 나선다. 다저스의 중국 원정행 비행기가 오는 13일 플로리다를 출발하는 점을 감안하면 박찬호에게 주어진 테스트 기간은 열흘도 남지 않은 셈이다. 박찬호가 결코 유리하다고 만은 할 수 없는 여건을 극복하고 다저스의 5선발 자리를 꿰찰지 주목된다. 다저스의 중국 원정 선수단은 조 토리 감독, 베로비치에 잔류하는 주전 선수들은 토미 라소다 부사장이 지휘한다. ■다저스 중국 원정 명단 투수 - 박찬호 에릭 헐, 마이크 코플러브, 그렉 밀러, 저스틴 오렌더프, 궈홍즈, 맷 라일리, 브라이언 셰클포드, 에릭 스털츠, 라몬 트론코소, 테이넌 스터츠 포수 - 대니 아도인, A.J. 엘리스, 루카스 메이 내야수 - 앙헬 차베스, 노마 가르시아파라, 후안 곤살레스, 후친룽, 존 린지, 라몬 마르티네스, 테리 티피, 마크 스위니 외야수 - 존-포드 그리핀, 앤드루 존스, 맷 켐프, 조지 롬바드, 윌킨 루안 대체선수 - 브라이언 팔켄보그(투수), 케빈 하워드(내야수), 재비어 폴(외야수)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