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총회, 우리 히어로즈 가입 승인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3.04 08: 43

마지막 관문이다. 제8구단 '우리 히어로즈'가 프로야구 정식회원으로 가입 승인을 받기 위해선 넘어야 할 최종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우리 히어로즈의 최종 승인을 위한 구단주 총회를 오는 10일 오후에 열 예정이다. 구단주 대행들이 주로 참가할 예정인 구단주 총회에서는 우리 히어로즈 가입 승인 여부와 기금 부분에 대한 집중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19일 사장들이 참석한 KBO 이사회에서 5시간 반이 걸리는 격론 끝에 승인한 우리 히어로즈의 가입에 대해 총회에서 다시 다룰 것으로 보인다. 구단주 대행에게 이사회 과정을 설명했다는 한 구단 관계자는 "구단주께서 총회에서 가입금 문제들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 구단이 연간 100억 원의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자금 사정이 좋아졌으므로 가입금은 한꺼번에 완납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구단주의 생각이다. 신생 우리 구단이 깔끔하게 가입금을 완납하고 가입금 사용 용도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야한다는 의견이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 운영자금으로 들어가 날릴 위기에 놓인 야구발전기금 131억 원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이다. KBO에 131억 원을 날린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구단주 총회가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게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구단주 총회에 나서는 대행들은 그룹의 오너 일가이거나 그룹 고위층로 구단 사장들과는 격이 다르다. 때문에 신상우 KBO 총재가 회의를 일방적으로 주도하기는 힘들 것으로 구단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구단주 대행들이 우리 히어로즈 승인 문제와 기금 부분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어 심상치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장단의 이사회에서는 '8개구단으로 가야 한다'는 대명제로 인해 우리 히어로즈의 가입을 마지못해 찬성했지만 구단주 총회에서는 엄격하게 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개막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 제8구단 승인이 부결되기는 힘들겠지만 가입금 납입계획 등을 따져보며 가입 유보 등도 예상될 수 있다고 구단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구단주 총회에서는 대부분 현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의결하는 형식을 띠고 있어 이견이 있을 수 있는 우리 히어로즈의 가입 승인이 어떤 식으로 결론날지 주목된다. 수도권 3개구단(LG SK 두산)의 구단주 대행들은 총회 참가가 확실시 되고 지방 구단들도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