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부담 크지만 이겨내서 우승하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03.04 10: 15

"무엇보다 부담이 되지만 할 일을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만합니다". 염기훈(25, 울산)이 지난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염기훈은 지난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전북을 우승으로 이끌며 '왼발 스페셜리스트'라는 별명을 얻은 기세를 몰아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아시안컵서 큰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을 당해 더 비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서 염기훈은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해 한국대표팀의 주력 공격 옵션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울산 이적 후 부상으로 3경기만 뛴 염기훈은 "울산으로 이적해 보여준 것이 없다"면서 "그래서 올 시즌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런 부담이 어려움을 만들고 있지만 모두 이겨내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시즌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10골을 넣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단순히 득점만 10골을 기록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팀 플레이를 통해 10골을 만들어 내고 그것으로 울산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일조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염기훈은 지난 1월부터 대표팀 합숙에 참가해 소속팀인 울산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들과 호흡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것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그러나 자신이 울산에 녹아들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함께 팀 동료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감도 과시했다. 염기훈은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우승이다"며 "득점이든 어시스트든 팀에 도움이 되어 꼭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네덜란드로 진출한 이천수를 대신해 울산 공격진의 큰 버팀목이 되어야 할 염기훈이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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