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가 두 번째 시험 등판에서 '직구 컨트롤 난조'를 떨쳐낼까. 빅리그 출신 김선우(31, 두산)가 4일 저녁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벌어지는 대만 프로야구 싱농 불스와 친선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오는 7일부터 열리는 최종 예선전에 앞서 마지막 시험 무대인 셈. 지난달 25일 단국대와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선우는 직구 최고 구속 146km를 찍으며 4이닝 동안 4피안타 3 4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스피드는 만족스러웠으나 흔들리는 직구 컨트롤은 보완해야 할 과제. 1회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선우는 선두 타자 백상원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홍재용을 삼진으로 아웃시켰으나 이종환에 좌전 안타, 김종민에 몸에 맞는 볼을 허용, 1사 만루 위기에 내몰렸다. 이후 5번 강병운과 6번 김창호를 각각 삼진과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 선두 타자 김영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단 번에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아냈다. 2사 후 정병곤의 우중간 안타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3회 세 타자를 삼진과 내야 땅볼로 아웃 시킨 김선우는 4회 무사 1,2루에 처했으나 2루수 앞 병살타와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김)선우가 더 맞았어야 했다"고 불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들쭉날쭉한 직구 컨트롤이 문제였던 것. 경기 초반 직구 컨트롤이 뜻대로 되지 않자 포수 진갑용(34, 삼성)이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주문하며 제 페이스를 찾았다. 대표팀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싱농 불스와 대결이지만 단국대보다 수준이 낮지 않다.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뜻. 좌완 류현진(21, 한화)과 대표팀의 원투 펀치를 이룰 김선우가 마지막 시험 등판에서 '직구 컨트롤 난조'라는 과제를 풀어낼 것인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