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정준호가 “출연료는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받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4일 오후 일산 MBC에서 열린 새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제작발표회에서 정준호는 “주연배우들의 출연료가 많이 나가다보니 조연, 단역들을 제대로 캐스팅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창 물 오른 분들을 캐스팅하려면 제작비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드라마의 완성도는 주연배우도 중요하지만 양념역할을 하는 조연들이 적재적소에서 궁합이 잘 맞아야한다”며 “감독께서 출연료부분에 있어 조금 양보를 해주었으면 해서 원하시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감독님의 소기의 성과를 거두셨고 나는 사무실에서 문책을 당했다(웃음)”고 말했다. 정준호는 “좋은 연기자들이 출연해 좋은 작품을 만드는게 최우선이고 그게 잘돼서 부수적인 수입을 얻는다면 좋은 것이다. 드라마 환경이 열악하다. 한류바람이 불어서 배우들의 개런티가 하늘을 치솟고 있지만 제작환경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늘 똑같다. 내가 영화쪽에서 작업을 많이 하다보니 그런 부분에 많이 공감한다. 연기자들이 때로는 나눠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공감을 샀다. 정준호는 상대역으로 출연하는 최진실의 러브콜에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그는 “최진실 선배가 추천을 해주어서 대본을 받기 전부터 이미 어느 정도 마음의 결정을 했다. 대본을 받은 후에는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OK했다”며 “여러가지로 참 부족한 후배인데 최고의 자리를 달려온 선배님이 나에게 직접 전화를 해주셨다는 것은 정말 본받을 점인 것 같다. 난 거절당하면 어쩌나하는 생각에 한 번도 직접 배우에게 전화해서 러브콜을 한 적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덧붙여 “최진실 선배가 나와서 실패한 드라마가 없으니 나도 이를 등에 업고 징크스를 깰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드라마 흥행의 관건은 동시대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일 텐데 내가 총각임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통해 처절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아줌마들과 공감하고 있다. 앞으로 이 드라마가 아줌마들의 고통을 다소 위로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겨울새’ 후속으로 3월 8일 첫 방송되는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정상급 연예인 재빈(정준호)과 고교시절 풋풋한 사랑을 나눴지만 헤어진 선희가 훗날 톱스타와 털털한 이혼녀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발칙한 여자들'로 결혼한 남녀 주인공들의 사랑과 일에 대한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풀어냈던 문희정 작가가 다시 펜을 잡았고 '12월의 열대야', '변호사들'의 이태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중에서 정준호는 연예계 데뷔 15년차 된 톱스타 송재빈 역을 맡았으며 20년 전 첫사랑 홍선희(최진실)를 만나 티격태격하며 사랑을 키워갈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