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예쁜 역할보다 아줌마 연기 더 편해"
OSEN 기자
발행 2008.03.04 13: 43

연기자 최진실이 "평범한 옆집 아줌마의 모습을 연기하는게 더 편하다"고 연기관을 털어놓았다.
4일 오후 일산 MBC 드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MBC 새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제작발표회에서 최진실은 이번 작품을 비롯해 ‘나쁜 여자 착한 여자’, ‘장밋빛인생’ 등에서 현실적인 주부 역할을 주로 맡는 것과 관련해 “여배우로서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보통사람들의 평범한 모습을 그리는게 더 편하다. 화려하거나 우리들이 생각할 수 없는 동떨어진 인물은 잘 안맞는 것 같다. 리얼리티가 베이스로 깔린 상태에서 옆집 아줌마의 모습, 내 안의 모습이 연기하기 편하다. 다음 작품에서 기회가 된다면 예쁜 캐릭터도 맡아보고는 싶지만 지금은 이게 더 편하다”고 언급했다.
최진실은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생활에 찌들어 단순하고 억척스럽지만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닌 홍선희 역을 맡아 20년 전 첫사랑이자 톱스타인 송재빈(정준호)을 만나 잃어버렸던 자신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진실은 드라마 속에서 항상 대한민국 아줌마들이 억척스럽고 촌스러운 이미지로 그려지는 것에 대한 애교섞인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는데 그녀는 “왜 항상 아줌마 역할을 맡으면 무너져야하는지 불만이다. 요즘은 워낙 관리를 잘해서 처녀인지 유부녀인지 분간이 안되는 아줌마들도 많다”며 “아줌마는 무서운게 없는 것 같다. 겁이 없고 용감해지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KBS ‘장밋빛인생’에서 함께 작업했던 문영남 작가가 현재 집필하고 있는 SBS ‘조강지처클럽’와 동시간대에 맞붙게 된 것과 관련해 최진실은 “배우로서 가장 힘들었을 때 다시 연기를 하게끔 해주셨던 분이 바로 문영남 작가이시다. 극중 맹순이는 아직도 잊을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가져다 준 작품이었다. 맹순이를 능가할 수 있는 또 다른 인물이 바로 홍선희였으면 좋겠다”며 “크게 욕심은 없고 문영남 작가님의 작품에 크게 영향을 안 끼치는 선에서 시청률 2,3% 정도만 주셨으면 좋겠다(웃음). 상대프로그램이라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이 작품이 잘돼서 훗날을 기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겨울새’ 후속으로 3월 8일 첫 방송되는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정상급 연예인 재빈(정준호)과 고교시절 풋풋한 사랑을 나누고 헤어진 선희가 훗날 톱스타와 털털한 이혼녀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발칙한 여자들'로 결혼한 남녀 주인공들의 사랑과 일에 대한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풀어냈던 문희정 작가가 다시 펜을 잡았고 '12월의 열대야', '변호사들'의 이태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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