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부상없이 우승하고 싶다". 지난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하우젠 K리그 2008 기자회견에 참석한 FC 서울의 주장 이을용(33)이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FC 서울은 작년 전반기 상승세가 부상자의 속출로 무너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아깝게 실패한 바 있다. 이을용 본인도 허리부상으로 팀이 필요할 때 경기장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올해 FC 서울의 주장으로 팀을 이끌게 된 이을용으로서 책임이 무겁지 않을 수 없었다. 이을용도 이를 의식한 듯 "작년보다는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올 시즌에는 경기에 집중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곧 그는 "개인적으로 부상없이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며 "팬들이 작년만큼만 성원을 보내주시면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좋은 성적을 약속할 수 있는 이유로 터키에서 가진 동계훈련의 성과를 언급한 이을용은 "경기에 뛰어야 할 선수들이 부상당한 것이 아쉽다"며 박주영, 정조국, 김병지 등 부상 선수들의 이탈을 아쉬워했다. 곧 그는 "부상으로 훈련에서 빠진 박주영과는 달리 조국이는 많이 회복됐다"며 일말의 희망도 드러냈다. 한편 이을용은 감독에게 개인적으로 부탁하고 싶은 것이 없냐는 질문에 "감독님이 식사를 잘 안하신다. 선수들 하고 같이 개인 면담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주장이 아닌 신인선수 같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