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물리치고 뒤늦은 10승째를 올렸다. 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7라운드 경기서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1(25-23 25-13 23-25 25-21)로 승리를 거뒀다. 오는 9일 흥국생명과 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은 도로공사는 10승(17패)째를 올렸고 현대건설은 9연패를 기록했다. 두 팀은 이미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탈락이 된 상황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첫 세트를 도로공사가 챙겨가면서 이후 2세트는 일방적인 도로공사의 경기가 되었지만 현대건설은 끈질기게 도로공사를 괴롭히며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는 4세트 만에 끝났지만 자매의 대결과 신인 양효진과 하준임의 득점 대결도 볼만했다. 한송이는 24득점을 올리며 무릎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 되어 나간 언니 한유미(6득점)보다 기록 면에서 네 배의 활약을 보여줬다. 반면 신인끼리 대결에서는 현대건설 양효진이 13득점을 기록하며 8득점에 그친 하준임을 앞섰다. 또한 도로공사 임효숙도 20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양 팀은 첫 세트부터 접전을 펼쳤다. 도로공사는 임효숙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따돌렸고 현대건설은 티파니와 한유미가 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1~2점차로 바짝 쫓아온 상황에서 서브범실로 무너졌고 임효숙에 이동공격을 허용하며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도로공사는 2세트 들어 현대건설을 상대로 스파이크를 마음껏 내리 꽂았다. 세터 최윤옥의 자로 잰 듯한 토스워크를 바탕으로 김지현의 중앙공격까지 살아난 도로공사는 임효숙과 한송이의 활약에 힘입어 25-13으로 2세트를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3세트에 뒷심을 발휘했다. 8-4로 앞서갔지만 역전 당한 세트 후반 17-22까지 지고 있던 현대건설은 한송이의 범실을 틈 타 먼저 24점에 올라섰다. 이어 임효숙의 퀵오픈을 이진희가 막아내면서 극적으로 3세트를 챙겨 갔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상승세의 현대건설을 2점 백어택 득점으로 막아내며 1승을 올렸다. 임효숙과 한송이는 결정적인 순간 도망가는 점수를 올렸고 결국 이보람의 속공으로 도로공사는 경기를 끝냈다 .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