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방성윤 32점' SK, 전자랜드 잡고 단독 6위
OSEN 기자
발행 2008.03.04 21: 14

74일 만에 코트에 복귀한 방성윤(26)이 폭발한 SK가 6강 플레이오프 경쟁자 전자랜드를 누르고 6위에 올랐다.
김진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가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서 방성윤(32득점, 6도움)과 '더블-더블'을 기록한 자시 클라인허드(33득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6-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4승22패를 기록해 전자랜드를 반 게임차로 앞서며 6위로 점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치열한 6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와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득점포를 쏘아대며 승리를 위해 욕심을 냈다. SK는 1쿼터 4분19초경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방성윤을 투입해 전자랜드 압박에 나섰다.
SK는 다쳤던 왼쪽 무릎에 테이핑을 한 방성윤이 9득점을 올리는 활약 덕분에 1쿼터를 32-26으로 앞섰다.
너무 승리에 집중한 탓일까. SK와 전자랜드는 2쿼터서 많은 파울을 범하며 경기를 거칠게 풀어갔다. 근소하게 뒤진 전자랜드는 2쿼터 54초경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분48초에는 주태수가 심판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SK에 자유투를 헌납했다.
그러나 SK는 자유투를 놓치며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주태수와 김성철의 연속 3점슛으로 2쿼터 4분16초경 37-37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는 리바운드서 우위를 바탕으로 섀넌의 3점포와 김성철의 골밑 돌파를 묶어 2쿼터 7분17초경 47-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전자랜드는 SK의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해 전반을 57-48로 리드했다.
반전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승리를 굳히기 위해 4개의 파울을 기록한 이한권을 투입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외곽슛의 침묵과 함께 파울이 늘어나며 SK에 추격을 당했다. SK는 클라인허드의 연속 6득점에 힘입어 2쿼터 3분50초경 57-52로 점수차를 좁혔다.
섀넌의 득점력으로 점수를 벌리려던 전자랜드는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설상가상 이한권이 3쿼터 7분7초경 5반칙 퇴장을 당해 타격이 컸다. 반면 파울에 여유가 있던 SK는 전자랜드 주득점원 섀넌을 집중 마크, 실점을 줄이며 클라인허드의 연속 득점으로 3쿼터를 69-68로 뒤집은 채 마쳤다.
4쿼터서 SK와 전자랜드는 치열한 한 골 싸움의 양상을 보였다. SK는 방성윤의 3점포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후 로빈슨이 덩크슛을 작렬하고 김태술의 스틸 때 방성윤이 득점으로 마무리해 4쿼터 2분49초경 80-72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수비에서 안정을 찾은 전자랜드는 김성철이 3점슛과 골밑슛을 터트리며 4쿼터 8분경 87-85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SK에 웃음을 지었다. 4쿼터 8분23초경 방성윤이 승부에 쐐기를 밖는 통렬한 3점포를 림에 작렬했다. 전자랜드는 종료 직전 정선규가 3점슛을 터트려 94-93으로 바짝 따라 붙었다. 하지만 SK 방성윤이 종료 12초 전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깨끗하게 성공시켜 SK가 승리를 거두었다.
■ 4일 전적
잠실학생체
서울 SK 96 (32-26 16-31 21-11 27-25) 93 인천 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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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방성윤이 전자랜드 김성철과 섀넌의 마크를 받으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잠실학생체=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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