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방성윤, 역시 SK의 해결사
OSEN 기자
발행 2008.03.04 21: 23

'빅뱅' 방성윤(26, 서울 SK)은 역시 최고의 해결사였다.
4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재개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전 1쿼터 중반 코트에 모습을 드러낸 방성윤은 부상을 당했던 왼쪽 무릎을 붕대로 감싼 것을 제외하고는 이전까지 보여준 모습 그대로 경기에 나섰다.
방성윤은 1쿼터 5분47초경 수비를 통해 상대의 파울을 얻어낸 후 3점슛을 작렬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자신감 넘치는 방성윤이 무리를 하게 될까 김진 감독은 오히려 자제를 시키는 모습이었다.
1쿼터서 방성윤은 선발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9득점 2어시스트와 1개의 스틸을 기록해 SK가 앞서는데 큰 활약을 펼쳤다.
방성윤이 복귀에 SK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팀이 어려움을 겪을 때 한 방을 터트릴 수 있는 존재가 가세했다는 생각에 김태술을 비롯해 여타 선수들은 전보다 활기찬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과 함께 김진 감독의 전술 운용에도 여유가 생겼다. 방성윤은 2쿼터서 상대 수비에 막혀 득점이 저조했지만 매치업 상대인 이한권을 2쿼터서 파울 4개로 만들었고 김성철과 정영삼도 방성윤을 마크하다 파울이 3개로 늘었다.
방성윤의 진가는 4쿼터서 나타났다. 3쿼터 말미 역전에 성공한 SK는 4쿼터서 방성윤이 3점슛을 림에 작렬하며 점수를 벌렸다. 또 4쿼터 8분27초에는 쐐기를 밖는 3점포를 터트렸고 종료 12초 전에는 부진했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결국 이날 방성윤은 32득점 6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기록해 부상을 당했던 선수라고 생각하기 어려웠다. 과연 부상서 완벽한 모습으로 복귀한 방성윤이 팀을 6강으로 이끌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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