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한전에 진땀 역전승...PO행 '불씨'
OSEN 기자
발행 2008.03.04 21: 26

LIG손해보험이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을 꺾고 실낱 같은 3강 플레이오프행 희망을 이어갔다.
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서 LIG손해보험은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2(20-25 25-18 25-23 21-25 15-11)로 역전승을 거뒀다. 어깨 근육통을 호소한 팔라스카의 공백으로 LIG 손해보험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한국전력의 속공, 시간차 등 다양한 공격에 고전했다.
최근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에 패하면서 2연패에 빠져있던 LIG손해보험은 어렵게 1승을 추가하며 플레이오프행에 실낱같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고 반면 한전은 7연패에 빠졌다.
LIG손해보험은 송문섭이 24득점을 기록하며 깜짝 활약했고 엄창섭도 23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LIG손해보험은 출발이 좋지 못했다. 첫 세트에서 한국전력의 짜임새 있는 공격에 고전했으며 최귀동의 속공과 정평호의 시간차, 안태영의 퀵오픈 등 다양한 공격루트에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또한 서브 범실이 잦으면서 한국전력에 쉽게 점수를 내줬다.
LIG손해보험은 2세트 초반까지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오지 못하며 한전에 끌려갔다. 정평호의 백어택에 속수무책이었고 진현우의 속공에도 쉽게 당했다. 그러나 송문섭의 백어택 득점을 시작으로 LIG손해보험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후 엄창섭의 서브득점까지 나오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뒤 송문섭의 맹활약 속에 세트스코어 1-1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팽팽한 승부는 3세트로도 이어졌다. 하지만 세트 중반부터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LIG손해보험이 방신봉과 엄창섭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끈질긴 한전은 상대 범실을 틈타 23-23 동점까지 쫓아왔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밀리며 3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한전은 정평호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다시 힘을 냈고 진현우와 최귀동의 중앙공격이 살아나면서 4세트를 챙겼다.
마지막 세트서도 세트스코어처럼 두 팀은 동점을 거듭했다. 하지만 높이에서 앞선 LIG손해보험이 방신봉과 송문섭의 블로킹 득점을 앞세워 근소하게 앞서나갔고 결국 한전의 범실을 묶어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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