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윤이 부담감 떨친 것이 가장 큰 소득".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경기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김진 서울 SK 감독은 치열한 접전이었던 경기 내용을 대변하듯 목소리가 쉰 상태였다.
김진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서 "어려운 경기였다"고 운을 뗀 후 "방성윤의 복귀전을 이기며 마무리한 것이 다행이다. 기대보다 걱정이 컸지만 승리한 것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실전에서 분위기가 너무 상승됐기 때문에 걱정이 됐다"면서 "방성윤의 체력에 대해서는 크게 만족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신적인 부담감을 떨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SK는 24승22패를 기록해 전자랜드에 0.5 경기차로 앞서며 단독 6위에 올랐다. 또 상대 전적에서도 4승 2패로 앞서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좋은 조건을 확보했다.
김진 감독은 "방성윤이 많이 뛴 것 같다. 하지만 휴식 기간에 대학팀과 연습 경기서 잘했기 때문에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많이 뛰었지만 잘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오늘 경기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면서 "방성윤과 함께 나머지 선수들도 자신감이 올라왔기 때문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대답했다.
한편 전자랜드 최희암 감독은 "많은 3점슛 찬스가 있었지만 성공 시키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할말이 없다. 선수들이 급했던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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