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AC 밀란과의 원정경기에 승리를 거두고 UEFA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아스날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 AC 밀란과 원정경기서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선제골과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쐐기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6강 1차전을 접전 끝에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낸 두 팀답게 이날도 역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중원 장악을 선호하는 두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기세 싸움에 나섰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것은 AC 밀란. 전방의 인자기, 파투와 함께 카카가 공격을 이끈 밀란은 전반 7분 파투가 자신을 둘러싼 수비수 4명을 제치고 슈팅을 날리는 등 화끈한 공격을 선보였다. 아스날도 아데바요르의 움직임으로 생긴 빈 공간에서 디아비가 노마크 찬스의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만만치 않은 공세를 펼쳐갔다. 특히 전반 33분 왼쪽을 파고든 아데바요르가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파브레가스가 왼쪽 정면에서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온 순간에는 아스날이 완벽하게 우세했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쉽게 골을 내주기엔 수비가 너무 단단했다. 파울과 경고가 속출하는 등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양 팀 모두 전반 내내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다. 득점 없이 연장전으로 갈 것 같았던 2차전의 분위기를 바꾼 것은 후반 교체 투입된 월콧이었다. 교체투입 되자마자 밀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인 월콧은 빠른 스피드로 상대를 압도했다. 결국 아스날은 후반 39분 파브레가스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날린 중거리 슈팅이 밀란의 골망을 가르면서 8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여기에 종료 직전 오른쪽을 파고든 월콧의 크로스를 받은 아데바요르가 쇄기골까지 성공시키며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도 불구하고 이날 말디니에게 거친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은 에보우에가 경고누적으로 1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어 고민을 안게 됐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