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저버리지 말자'가 올 시즌 목표입니다". 샛별, 슈퍼 루키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 선수가 있다. 허정무호 1기에 최연소로 발탁되며 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구자철(19)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어린 나이지만 영리하고 대담한 플레이로 허정무호에 발탁되었고 지난 2월 17일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중국과 개막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구자철은 동아시아 대회 이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올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기대를 저버리지 말자'가 올 시즌 목표입니다". 막바지 조직력 훈련에 주력하고 있는 그는 지난 4일 저녁 전화통화에서 "2008 시즌을 앞두고 구체적으로 몇 골을 넣겠다는 목표는 없다"며 "단지 팬들의 기대만은 저버리지 않고 싶다"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또한 오는 9일 인천과의 개막전에 대해서도 필승을 다짐하며 "당연히 홈에서 하는 경기인데 이겨야죠"라고 당차게 답한 그는 "개막전을 위해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며 개막전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제주에 대해 모두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도 똑같은 마음이다. 올 시즌이 기대된다"며 소속팀 제주가 2008 시즌에 어떤 성적을 낼지 자신조차도 기대된다고 밝힌 구자철은 개막전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에 대해서도 "눈치가 빠르시다. 선수들이 어떤 상황인지 금방 파악한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제주가 올 시즌 보여줄 축구에 대해 묻자 구자철은 "아기자기한 축구를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다른 팀들이 보여준 스타일과는 다르다. 우리 만의 아기자기한 축구를 보여주겠다"며 한껏 기대감을 낳게 한 뒤 "지켜봐 달라"는 말로 마무리 지었다. 허정무호에 4명이 깜짝 발탁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2008 시즌을 앞두고 제주 미드필더 구자철의 어깨가 무겁다. 7rhdwn@osen.co.kr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구자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