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끝났다. 승리의 짜릿함을 만끽할 일만 남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원투 펀치' 류현진(21, 한화)-김선우(31, 두산)가 오는 7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최종 예선전 출격 준비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22일 대만 입성 후 다섯 차례 연습 경기에 나란히 두 번씩 선발 등판한 류현진과 김선우는 안정된 구위를 마음껏 뽐내며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대표팀의 에이스 류현진은 본선 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호주와의 대결에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빅리그 출신 김선우는 멕시코의 강타선 봉쇄 임무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4일 단국대와 연습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⅔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은 2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 디미디어 티렉스와 친선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자랑했다. 150km 안팎의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 완벽한 컨트롤은 류현진의 트레이드 마크. 지난해 12월 아시아 예선서 대만전에 등판,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류현진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결전의 순간 만을 기다리고 있다. 우완 김선우의 컨디션은 최상. '이보다 좋을 수 없다'는 말이 그에게 딱 어울리는 표현. 지난달 25일 단국대전에 선발 등판해 최고 146km 강속구를 뿌리며 4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대만 프로팀과의 마지막 친선 경기가 열린 4일 싱농 불스전서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두 차례 시험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최고 구속도 마찬가지로 146km를 찍었다. 김선우는 싱농 불스전이 끝난 뒤 "몸 상태는 아주 좋다. 첫 번째 등판에 비해 직구가 낮게 제구돼 만족스럽다"며 "대만 타자들이 홈 플레이트에 바짝 붙어 땅볼을 유도하려고 투심 패스트볼을 자주 던졌다"고 평가했다. 결전의 순간 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대표팀의 원투 펀치. 눈부신 피칭으로 고국에서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보답할 각오다. what@osen.co.kr 김선우-류현진의 불펜피칭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