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정웅인(37)이 "외모로 승부를 걸었다면 아마 지금 이렇게 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4일 일산 MBC 드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MBC 새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제작발표회에서 정웅인은 “고등학교 때는 나름대로 잘생겼다고 자부하며 대학 연극과에 들어갔는데 정원 120명 중 119명이 나보다 다 잘생겼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실제로 정웅인은 양명고등학교 시절 잘생긴 외모로 유명했던 학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웅인은 “그래도 대학 때 서클장도 맡으며 열심히 활동했는데 방송국에 들어와 보니 정말 조족지혈이었다. 전국의 잘생긴 사람들은 다 모여 있었다”며 “얼굴로 승부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기로 다른 면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외모로 승부를 걸었다면 아마 지금 이렇게 되진 않았을 것이다. 남과 똑같은 길을 가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정웅인은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톱스타 재빈(정준호)의 매니저이자 친형인 장동화 역을 맡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준호(1970년생)가 정웅인(1971년생)보다 한 살 더 많다. 한 살 어린 정웅인이 정준호의 형 역할에 캐스팅된 것 관련해 나이 들어보이는 외모 때문이 아니냐는 다소 짓궂은 질문에 정웅인은 “지금 이 얼굴이 고등학교 때 얼굴이다. 고등학생 때는 20대 중반으로 봤고 20대 때는 30대로 보더니 지금 30대 때는 40대 초반으로 보더라(웃음)”며 “그러나 이런 얼굴의 장점이 40대가 됐을 때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게 아닌가 싶다. 정준호씨보다 나이가 들어보여도 전혀 기분 나쁘지 않다. 아마 화면을 통해 보면 정준호씨의 주름도 만만치 않다. 정준호씨의 주름을 세면서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겨울새’ 후속으로 3월 8일 첫 방송되는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정상급 연예인 재빈(정준호)과 고교시절 풋풋한 사랑을 나누고 헤어진 선희가 훗날 톱스타와 털털한 이혼녀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발칙한 여자들'로 결혼한 남녀 주인공들의 사랑과 일에 대한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풀어냈던 문희정 작가가 다시 펜을 잡았고 '12월의 열대야', '변호사들'의 이태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