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숙명’은 종합 병동?
OSEN 기자
발행 2008.03.05 10: 00

영화 ‘숙명’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부상을 달고 산다. ‘숙명’은 한때 친구였던 네 남자의 우정과 오해가 빚어낸 배신을 진한 정서로 그려낸 영화. 송승헌 권상우 등 주연 배우들은 리얼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뿜어냈다. ‘숙명’을 위해 배우들은 액션 스쿨을 다니며 몸을 만들어 기본 동작에서 고 난이도 액션까지 연습을 거듭해 스턴트맨 없이 모든 장면을 촬영했다. 하지만 미리 짜인 콘티에 따라 합을 맞춰 하는 액션이 아닌 일명 날 싸움이라 불릴 정도로 리얼한 액션 연기를 펼쳐 부상이 끊이지 않았다. 송승헌은 각목으로 석고상을 내리치다가 파편에 맞았다. 권상우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을 뒹굴어 온 몸에 상처가 났고 거친 럭비 시합 장면 중 몸을 날려 점프하는 장면에서는 카메라 레일에 부딪혀 왼쪽 다리에 골절 부상을 입었다. 김인권은 유리를 깨는 장면에서 손목을 다치기도 했다. 배우들은 김해곤 감독의 “거짓 연기는 안 된다”는 연출 지도 하에 진짜 때리고 맞아가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해 상처가 가실 날이 없었다. 스태프들 사이에선 “‘숙명’은 종합 병동이다”는 농담까지 떠올랐다. 100% 리얼 액션 투혼에 빛나는 ‘숙명’은 30일 개봉한다. crystal@osen.co.kr (주)MKD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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