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큰 돈을 벌면서도 연금, 보험료 등을 내지않는 일부 얌체 스타들은 공개 망신을 조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공단이 국민연금을 장기 체납하는 인기 연예인들의 실명 공개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공단의 한 관계자는 5일 OSEN과의 통화에서 "거액을 벌어들이는 인기 연예인들의 연금 체납에 대한 사회 시선이 곱지않은 걸 알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명단을 공개하는 쪽으로 현재 법령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공단은 전날 충분한 재산 능력이 있는데도 고의로 연금을 내지 않는 연예인 등 전문직 종사자 1만1387명의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특별관리 대상 가운데 연예인과 프로스포츠 선수 등 유명인은 739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톱스타의 경우 드라마와 영화의 겹치기 캐스팅을 비롯해 CF, 행사 출연 등으로 연간 수억원대의 수입이 있으면서도 20개월 가까이 단 훈푼의 보험료를 내지 않아 문제가 됐다.
공단측은 "현행 법상으로는 이들의 신원을 밝히는 게 위법 행위"라며 "그러나 앞으로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측면에서도 고의적인 톱스타 연금 체납자의 실명을 공개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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