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팀, '세계선수권서 안현수 공백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8.03.05 16: 23

'안현수가 빠진 자리는 우리가 채운다'. 2007~2008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세계 쇼트트랙선수권 대회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강원도 강릉실내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 한국과 중국, 미국, 호주, 오스트리아 등 31개국 149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500m, 1000m, 1500m, 3000m, 릴레이(남자 5000m, 여자 3000m) 등 남녀 각 5개 종목에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일등'을 자랑하는 남자 대표팀은 지난 1월 에이스 안현수(23, 성남시청)가 훈련 중 무릎부상을 당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정상권 실력을 통해 세계최강의 한국 쇼트트랙의 위용을 자랑하겠다는 태세다. 선수층이 두터운 남자 대표팀은 송경택, 이호석, 이승훈 등이 개인전에 출전하고 성시백과 곽윤기가 단체전 멤버로 나서게 됐다. 우선 개인전을 살펴보면 남자부에서는 단연 이호석이 눈에 띈다. 이호석은 '포스트 안현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선수로 대표 선발전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남자부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한국 대표와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의 대결. 개인전 종합에서 한국 선수들과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오노가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지난 2005년 10월 목동실내링크에서 열렸던 2005~2006 ISU 2차 쇼트트랙월드컵에서 개인종합 1위에 오른 이후 처음이다. 확실한 금메달에 비해 단체은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서 3관왕을 차지한 성시백이 합류하기 때문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자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여자 대표팀도 에이스인 진선유(단국대)가 부상으로 불참해 전력이 약화됐다. 여자 대표팀은 양신영, 정은주, 박승희 등이 출전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자웅을 겨루겠지만 확실하게 금메달을 장담할 수 있는 능력은 부족한 상황. 과연 동계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선수권대회서 한국 남녀 대표팀이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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