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출신 KIA 투수 서재응(31)이 시범경기 개막전에 출격한다. 서재응은 전훈귀국 후 첫 훈련을 맞이한 5일 광주구장에서 시뮬레이션 피칭을 했다. 지난 달 미야자키 휴가 캠프에서 러닝 도중 왼 허벅지 햄스트링파열 이후 이뤄진 첫 실전성 피칭이었다. 내야진을 배치한 채 직구를 위주로 변화구도 섞어 약 15분 동안 타자들을 상대로 약 70개의 볼을 던졌다. 구위는 70~80%의 힘으로 던졌다. 안타와 라이나성 타구를 여러개 맞았지만 홈런타구는 없이 무난히 시뮬레이션 피칭을 마쳤다. 조범현 감독은 "재응이가 8일 한화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1이닝 정도 던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초 서재응은 향후 두 차례 정도 시뮬레이션 피칭을 한 뒤 시범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재응이 시범경기 첫 경기에 볼을 던져도 괜찮겠다고 밝혀 등판이 이뤄지게 됐다.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3월8일 한화와의 시범경기는 메이저리그 28승 투수 서재응의 한국야구 데뷔전이 된다. 특히 이런 추세라면 개막전에 페이스를 정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범현 감독도 "개막에는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개막전 선발투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후보 가운데 한 명"이라고 밝혔다. 서재응은 시범경기 등판과 함께 단계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게 된다. 시범경기에서 2~3경기 정도 등판, 이닝수를 늘리게 된다. 이후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1주일 동안 페이스 조절을 통해 공식 데뷔전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