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동부가 높이와 외곽슛에서 앞서며 꼴찌 오리온스를 격파하고 6연승을 달렸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원주 동부는 5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원정경기서 내외곽에서 맹활약한 딕슨(30득점 3스틸)과 강대협(16점)에 힘입어 101-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35승 12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1경기를 남겨 두게 됐다. 반면 오리온스는 이날 패배로 동부에게 6번 모두 패했다. 부산 KTF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 원정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칼 미첼(22점 10리바운드)과 제이미 켄드릭(20점 4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8-80으로 승리했다. 이날 패배로 모비스는 9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대구 경기는 선두를 질주하는 팀과 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팀간 대결답지 않게 접전으로 시작됐다. 내외곽에서 김주성과 딕슨이 맹활약한 동부에 맞서 오리온스는 김영수와 이현준이 날카로운 돌파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오리온스가 1쿼터 초반 카멜로 리의 부상으로 외국인선수가 한 명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접전이 가능했던 것은 동부의 많은 실책(1쿼터 11개) 때문이었다. 그러나 2쿼터부터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분위기는 동부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갔다. 딕슨의 외곽슛이 터지면서 달아나기 시작한 동부는 강대협과 이광재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전반을 9점차로 앞선 채 마감했다. 오리온스 입장에서 김승현의 투입에도 불구하고 역전당한 것이 아쉬웠다. 3쿼터 들어서도 동부의 우세는 여전했다. 단조로운 공격패턴이 드러난 오리온스를 상대로 4분 25초 동안 16점을 쏟아 부은 동부는 47-67로 앞서가며 압승을 예고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카멜로 리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점수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았다. 오리온스의 김영수와 이현준이 3점슛을 성공시키면, 동부는 강대협이 바로 3점슛으로 돌려주는 양상이었다. 여기에 3쿼터 종료 전 딕슨이 3개의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동부는 여유있는 리드를 유지했다. 마지막 4쿼터에서도 오리온스가 시간에 쫓기며 3점슛을 난사한 반면 동부는 표명일의 외곽슛과 오코사의 골밑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었다. 결국 동부는 종료 5분을 남겨 놓고 오코사의 덩크와 딕슨의 3점슛이 연속으로 림을 가르며 승리를 확신했다. 동부는 4분 여를 남겨 놓고 주축 선수 대부분을 교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현실적으로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패배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 5일 전적 대구 대구 오리온스 83 (24-23 18-28 19-28 22-22) 101 원주 동부 울산 울산 모비스 80 (18-20 21-27 22-18 19-23) 88 부산 KTF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