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33,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5일 밤 방송된 MBC TV ‘무릎 팍 도사’에 출연한 추성훈은 MC 강호동에게 “사쿠라바 카즈시와 대결을 펼쳐 승리를 했음에도 무효 경기가 됐다. 몸에 보습 크림을 발랐다는 이유였는데 크림을 몸에 바르면 실격 처리가 된다는 것을 몰랐는가”라고 질문을 받았다. 추성훈은 “몰랐다”며 “당시 세컨드에게 ‘너무 추우니까 크림을 줘라’ 해서 방송용 카메라 앞에서 발랐다. 일부러 하기 위해서 그랬다면 화장실에 가서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제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가 한 행동은 나빴다”며 “팬과 가족에게 피해를 많이 줬다. 저도 마음이 아프고 사쿠라바 선수에게도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강호동이 “무조건 잘못을 인정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추성훈은 “그렇다”며 “그 일로 인해서 10개월 정도 시합을 못했다”고 말했다. 10개월 동안 무엇을 하며 지냈느냐는 질문에는 “친구가 병원에 있었는데 그 친구를 만났다”며 “그 친구가 자기 몸이 아픈데 ‘성훈아 잘해라. 열심히 해’ 그랬다. 그러니까 제가 겪은 일이 작은 일이구나 싶었다. ‘아, 나는 아직까지 안 되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또 도장에서 어린이들이 열심히 운동하는 것 보고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느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추성훈은 2006년 말 일본의 종합격투기 영웅 사쿠라바와 대결에서 TKO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건조방지용 크림을 몸에 발랐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