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세요', 웃음+감동 '성공' 시청률 '글쎄'
OSEN 기자
발행 2008.03.06 08: 56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누구세요?’가 첫회부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감동으로 다가섰다. 그러나 시청률면에 있어서는 큰 재미를 보진 못했다.
‘뉴하트’ 후속으로 6일 밤 첫 방송된 ‘누구세요?’에서는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는 무능력한 아빠 손일건(강남길)과 그런 아빠를 사랑하지만 또 죽도록 미워하는 딸 손영인(아라), 그리고 결벽증에 가까운 완벽함과 냉혈함으로 모두를 떨게 만드는 차승효(윤계상) 등 앞으로 극을 이끌어나갈 주요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 일건은 자살이라고 결론내린 경찰의 말 때문에 화가 난 딸 영인이 울지도 않고 자신을 원망하는 모습에 가슴이 아프고, 같은 날 승효도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온다. 영인은 아빠가 자신만 남겨둔 채 자살했다고 생각해 원망스럽지만 일건의 시신을 보자 참았던 눈물이 쏟아지고 그의 얼굴에 난 상처에 밴드를 붙여준다.
이날 방송에서는 병적인 집착에 가까운 결벽증을 보이는 승효의 모습을 통해 웃음을 선사했으며 아버지의 죽음 후 오열하는 영인과 이를 바라보는 일건의 통곡이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기대 안하고 봤는데 재미있더군요. 서민연기의 달인 강남길씨의 연기는 역시 녹슬지 않았고요. 특히 눈물연기는 정말 찡했습니다. 윤계상씨의 냉혈연기와 결벽증연기 또한 훌륭했습니다. 아라 양도 물 만난 고기처럼 손영인 캐릭터에 맞게 연기를 잘하시고요”, “강남길씨 캐스팅이 정말 딱이네요. 눈물 연기 정말 최고이시군요. 표정 연기도 자연스러우시고 고아라 연기도 볼만하고요”라며 주연배우들의 연기력과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기대를 드러냈다.
하지만 시청률면에 있어서는 그리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첫 방송된 SBS ‘온에어’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가운데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온에어’가 13.4%로 10.4%를 기록한 ‘누구세요’를 앞지른 것. KBS ‘쾌도 홍길동’이 15.4%로 수목드라마 정상을 차지함으로써 ‘누구세요’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2회부터는 죽은 일건이 딸 영인에게 꼭 해주고픈 말을 전하기 위해 승효의 몸에 하루 3시간씩 들어갈 수 있게 되면서 갖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시청률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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