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2의 이근호' 발굴이 시즌 향방 좌우
OSEN 기자
발행 2008.03.06 10: 57

지난 시즌 '새내기' 변병주 감독의 대구 FC는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 선수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근호와 컵대회 득점왕에 빛나는 루이지뉴를 바탕으로 활기찬 공격축구로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는 데 성공했다. 변병주 감독은 지난 4일 K리그 공식 기자회견서 "대구는 기회를 가지지 못한 선수에게 희망의 팀이라고 알려져 있다"면서 "이근호를 이을 스타가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올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또 변 감독은 "시민구단이 우승하기는 힘들다"면서 "6강 진출을 목표로 지난 시즌 이기지 못했던 수원과 성남을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변병주 감독의 말처럼 대구는 이근호의 활약에 힘입어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지만 고질적인 수비 불안으로 12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올 시즌도 대구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노장 김현수가 은퇴한 후 구심점 역할을 할 선수가 부족한 상황. 하지만 올 시즌도 대구는 젊은 선수들의 패기로 밀어 붙이겠다는 계산이다. 변 감독이 관심을 두고 있는 선수들로는 제2의 이근호를 꿈꾸고 있는 하대성과 조익형. 두 선수 모두 이근호와 같은 빠른발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변병주 감독의 공격축구에 적합한 인재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조익형은 최근 대학팀과 연습 경기서 3골을 몰아치는 등 기량이 급성장 중이다. 빠른 축구를 구사할 수 있도록 이근호를 중심으로 하대성, 문주원, 진경선 등 주전급 선수들이 경험이 쌓이고 장상원, 백영철 등 새로 영입한 수비진이 안정된다면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는 오는 9일 경남 FC와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 변 감독은 경남의 조광래 감독을 두고 "선수생활을 할 때 룸메이트이자 방장으로 모셨던 조광래 감독님을 꼭 이기고 싶다"고 농담을 했다. 그러나 이는 개막전서 좋은 플레이를 통해 올 시즌 초석을 다지겠다는 변 감독의 다짐으로 풀이된다. 결국 2008 시즌 대구의 성적은 젊은 피들이 어떤 축구를 보여주는지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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