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빅리그 출신 강타자 카림 가르시아(33)가 한국과 멕시코가 나란히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쥐길 바랐다.
멕시코 대표팀의 3번 타자로 나설 예정인 가르시아는 지난 4일 대표팀에 합류해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프리 배팅 때 수 차례 우중간 펜스를 넘기며 장타력을 과시한 가르시아는 "현재 컨디션은 좋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이어 대표팀에 뽑힌 것은 큰 영광"이라고 만족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빅보이' 이대호(26)에 대해 "한 달간 지켜봤는데 훌륭한 타자"라고 치켜 세웠다.
8개 참가국 가운데 본선 티켓을 차지할 팀을 묻자 "한국이 1위, 멕시코가 2위, 호주가 3위로 본선에 진출할 것 같다"며 "당연히 한국과 멕시코가 동반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호세 톨렌티노 감독이 멕시코가 1위, 한국이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는 순위가 달랐다.
톨렌티노 감독도 가르시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카림 가르시아는 힘있고 좋은 타자다. 롯데에서도 분명히 매력적인 타자가 될 것"이라고 치켜 세웠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야구를 거친 가르시아는 10년간 빅리그에서 뛰며 48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1리 352안타 66홈런 212타점 180득점, 마이너리그에서 1120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9리 1161안타 213홈런 762타점 660득점을 거뒀다. 지난해 성적은 멕시칸리그 몬테레이에서 76경기 출장에 타율 3할7푼4리 110안타 20홈런. 특히 일본 무대에서 2년간 타율 2할8푼 34홈런 97타점을 마크, 동양야구에 대한 적응력도 검증받았다.
가르시아의 가세로 롯데 중심 타선의 위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 지난해 이대호와 짝을 이룰 5번 타자가 없어 고심했던 롯데로서는 가르시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이대호가 든든한 5번 타자를 만난다면 그의 위력도 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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