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룡, "13개 구단에 1승씩 승점 39 챙기자"
OSEN 기자
발행 2008.03.06 12: 45

'돌아온 명장' 장외룡(49)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K-리그 개막을 앞두고 구제적인 계획을 세웠다. 선수들에게 13개 구단을 상대로 한 번씩 승리를 거둬 13승 이상을 올리자고 천명한 것. 오는 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올 시즌 대장정에 돌입하는 장외룡 감독은“공격과 수비의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한 훈련을 거듭했다”며 “올 시즌은 미드필드와 측면 활용 폭을 높여 빠른 축구를 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수들에게 구제적인 계획도 전했다고 한다. “K-리그 13개 구단을 상대로 한 번씩 승리를 거둬 13승 이상을 올리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분명하다"고 선수들에게 전달했다는 장외룡 감독은 "승점 39점을 챙기자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6위를 한 대전 시티즌은 승점 37점으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바 있다. 만약 장 감독의 계획대로 승점 39점을 따낸다면 6강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장 감독은 또한 "지난 시즌 58득점에 54실점을 했다. 팀의 공격과 수비 균형이 많이 깨져있다"고 지적한 뒤 "한국에 돌아온 두 달 여 동안 팀의 공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했다"고 그간의 훈련 성과를 말했다. "1년의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선수를 파악하는 데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힌 장 감독은 "지난 시즌 맹활약한 데얀이 팀을 떠난 만큼 새로운 공격 활로를 찾는 데 심혈을 쏟았다. 아직 데얀을 대신할 만한 특급 공격수를 찾지 못한 상황이지만 남아있는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 경기를 운영할 계획이다"며 공격수 부재를 조직력으로 풀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푸마코리아와 스폰서 계약을 맺는 자리에서도 방승환에 대한 징계 해제를 요구한 바 있는 장 감독은 조심스레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지금 뭐라 말하기 곤란한 문제다. 하지만 모든 것은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처벌을 내리되 특정 선수를 본보기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공정한 판단을 호소했다. 아직 방승환과 직접 면담을 하지 않았지만 장 감독은 마음이 아파온다며 방승환의 선수 생명을 생각해 빠른 시일 내에 해결책을 찾았으면 한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인천 구단은 지난 10월 사건이 일어난 만큼 규정대로 6개월 후인 4월에 방승환 징계에 대한 재심을 신청할 예정이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반성하고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지난 시즌 관중이 많이 줄어든 것도 페어플레이가 사라진 인천에 대한 팬 여러분의 질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장 감독은 "인천팀을 이끄는 선장으로서 팬 여러분들을 위한 축구를 하겠다. 우승은 단 한 팀에게 돌아가지만 올 시즌 우승보다 값진 인천의 색깔을 찾기 위해 달라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년 외로운 영국에서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장외룡 감독이 지난 시즌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비난받았던 인천을 6강으로 이끌수 있을지 각 구단 상대로 1승을 거두기 위해 오는 9일 제주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7rhdwn@osen.co.kr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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