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록은 한국의 루디 펠러다".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이 2008 K리그 개막을 앞두고 6일 경기도 화성 클럽하우스서 가진 기자 간담회서 주전 공격수인 나드손과 하태균이 빠진 공백을 메울 기회를 신영록에게 주겠다고 선언했다. 차범근 감독은 "신영록을 처음 본 것은 5년 전이다. 굉장히 빨리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생각했던 것 만큼 크지는 못했지만 문전에서 움직임은 대한민국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 감독은 "신영록은 한국의 루디 펠러라고 부르고 싶다"면서 "본인에게 문제도 있었겠지만 분명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 대전과 개막전에 스타팅으로 내보낼 것이다"고 말했다. 루디 펠러(48)는 지난 1983년 분데스리가서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독일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던 명 스트라이커 출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멤버였고 2002년 한일 월드컵서는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젊은 선수들로 선수단에 변화를 준 차범근 감독은 신영록을 비롯해 젋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었다. 차 감독은 "올해 일부 스타들이 불가피하게 빠져 나갔는데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작년의 경우 후기리그로 가면서 2위에서 1위로 올라설 때 사이클을 보면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었다. 그만큼 기량이 성장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칭찬했다. 또 차범근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경험은 없지만 기술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그리고 작년보다 연령상 낮아졌기 때문에 기동력 면에서 작년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많이 뛰기 때문에 조직력도 좋아졌다. 득점력 빈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2008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