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굿바이 걸’ 여주인공을 맡아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돌아온 하희라(39)가 소문난 잉꼬부부답게 최수종의 아낌없는 응원에 많은 힘을 얻고 있다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희라는 6일 오후 3시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굿바이걸’ 연습 장면을 일부 공개하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연습실을 자유롭게 누비는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은 하희라는 “작품이 재미있고 닐 사이먼 특유의 생각할 수록 재미있는 점에 끌렸다. 또 최고의 배우와 연기할 수 있어 기꺼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에서 하희라는 전직 댄서 출신으로 쉽게 사랑에 빠지는 여자 폴라를 연기한다. 폴라는 결혼을 하려고 5번째 남자와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이 남자가 떠나버리고 게다가 그가 사기까지 친 상황 속에 우연히 배우 엘리엇(정성화 분)과 동거를 하다 사랑에 빠진다. 상대배우는 정성화다. 정성화와 하희라는 서로를 입이 마르게 칭찬 했다. 정성화는 “학창 시절 팬이었던 하희라와 공연을 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하희라 얼굴이 그려진 책받침을 들고 다니기도 했는데 이제는 나이도 있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상대를 만나도 제어하면서 즐겁게 연기할 수 있어 기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하희라는 정성화에게 영지 버섯 달인 물을 손수 준비해 줄 정도로 정성을 보이고 있단다. 하희라는 “정성화는 ‘라디오 스타’와 이 작품, 2개를 하면서도 힘들어하는 기색이 없다. 대본도 나보다 먼저 외웠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정성화씨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하희라는 1994년 창작 뮤지컬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서 남경주, 최정원 등과 호흡을 맞춰 전회 매진 기록을 세웠고 당시 뮤지컬 배우 못지않은 가창력과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아 제 1회 한국 뮤지컬대상에서 남경주와 함께 인기 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98년 ‘넌센스’, 2004년‘우리가 애인을 꿈꾸는 이유’ 등에 출연하며 재능을 펼친바 있다. 오랜만에 무대에 돌아오는 것이라 부담이 될 법도 했다. 하희라는 “사실 부담이 된다. 그래서 한 2주 전부터 먼저 노래 연습을 시작 했다. 그 동안 했던 분들에 비하면 잘해야 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고 있고 안무 연습도 하고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이다. 연습도 실전과 같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집에 가면 탈진할 정도다. 다른 사람이 1번 연습하면 난 100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남편 최수종의 응원이 이럴 때는 힘이 된다. 하희라는 “최수종 씨는 조언을 정말 많이 해준다. 연습하고 2, 3주 됐을 때 내가 한 것을 녹음 한 것을 들으면서 너무 걱정스러웠다. 괜히 한다고 해 주위사람을 힘들게 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날 정도로 걱정이 됐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최수종은 지금 잘하고 있다고 용기를 준다. 그런 말 한다미에 용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뮤지컬 ‘굿바이 걸’은 퓰리처상 수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희극작가 닐 사이먼과 영화 ‘스팅’, 뮤지컬 ‘코러스 라인’의 음악으로 유명한 마빈 햄리쉬가 만나 탄생시킨 브로드웨이 로맨틱 뮤지컬이다. 28일 백암아트홀에서 국내 최초로 공연된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