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행 티켓의 관건은 투수력 비축'. 오는 7일부터 대만의 타이중에서 8일간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전은 지난해 12월 아시아 예선보다 4경기가 많아 많은 투수들이 필요하다. '단기전은 마운드 싸움'이라는 말처럼 호주, 멕시코, 캐나다 등 강호와의 대결에서 전력을 쏟아 부어야 하기 때문에 약체와의 경기에서 최소 인원으로 마운드를 꾸려야 한다. 본선 티켓 획득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호주와 멕시코전에 필승 카드가 투입될 전망. '좌완 듀오' 류현진(21, 한화)-김광현(20, SK)이 각각 호주와 멕시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특급 마무리' 정대현(31, SK)의 출격도 두 경기에 맞춰져 있다. 오는 7일 남아공과의 첫 대결에서 김경문 감독이 꺼낸 선발 카드는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 롯데). 김 감독은 6일 대만 타이중 에버그린호텔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 앞서 "(손)민한이가 남아공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맏형으로서 스타트를 잘 끊어 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하 아시안 게임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손민한은 6경기에 등판, 3승 2패(방어율 3.68)를 거뒀다. 특히 WBC에서 2승(방어율 2.45)을 따내며 대표팀의 4강 진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마운드를 최대한 아끼기 위해 타자들의 화끈한 화력 지원도 절실하다. 이번 대회에서 7회까지 10점 차 이상 날 경우 콜드게임이 선언되며 무승부는 없다. 그만큼 투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대표팀 타선이 '최약체' 남아공 마운드를 초토화시켜 콜드게임을 거둬야 하는 셈. '최약체' 남아공과의 개막전에 선발 출격하는 손민한. 대표팀 마운드를 최대한 아끼기 위해 그의 임무는 강호와의 대결 못지 않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