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더 원맨쇼' 삼성, SK 꺾고 단독 2위
OSEN 기자
발행 2008.03.06 21: 08

KT&G와 4강 직행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이 SK를 누르고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31득점 2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테런스 레더의 원맨쇼에 힘입어 88-8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9승19패를 기록해 경기가 없던 공동 2위 KT&G를 3위로 밀어냈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리가 급한 것이 아니라 SK가 급하다"면서 짧게 분석했다. 안준호 감독의 말처럼 SK는 초반 삼성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 위해 공격적인 전술로 임했다. 그러나 SK는 공격을 서두르다 3점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해 1쿼터 7분경 18-7로 리드 당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1쿼터를 21-12로 뒤진 채 마쳤다. 김진 감독은 2쿼터서 자시 클라인허드의 공격을 통해 추격을 시작했다. 골밑이 안정된 SK는 2쿼터 4분20초경 이병석과 김기만의 3점포를 묶어 30-24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상민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잠시 주춤했던 SK는 클라인허드가 골밑에서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차곡차곡 성공시키는 활약과 함께 전반 종료 직전 터진 노경석의 점프슛에 힘입어 전반을 43-39로 추격하며 마무리했다. SK의 추격이 거세지자 삼성은 3쿼터 4분21초경 이규섭과 이원수의 연속 3점포를 묶어 59-5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SK는 공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방성윤 대신 이병석이 외곽포를 터트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SK는 방성윤의 스틸에 이은 속공 찬스서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59-59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의 경기는 거칠어졌다. 삼성 이상민이 이병석의 파울 때 민감하게 반응해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등 일촉즉발 상황까지 갔다. 하지만 삼성은 SK의 브랜든 로빈슨이 턴오버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지자 3쿼터를 73-68로 앞섰다. 4쿼터서 SK는 방성윤이 3점포를 터트리며 바짝 추격하는 듯했지만 삼성의 빠른 농구를 쫓아가는 데 급급했다. 반면 삼성은 이상민이 노련한 경기운영을 통해 SK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으며 6점차 이상 벌렸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빅터 토마스가 4쿼터 6분15초경 5반칙으로 퇴장을 당했지만 교체 투입된 박훈근이 공백을 잘 메워 승리를 거두었다. ■ 6일 전적 잠실체육관 서울 삼성 88 (21-12 22-27 30-29 15-15) 83 서울 SK 10bird@osen.co.kr 삼성 이규섭이 SK 김태술의 마크를 받으며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체=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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