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윤을 체력적으로 괴롭힌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 6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3점슛 3개 포함 20득점을 올리며 큰 활약을 펼친 서울 삼성의 이규섭은 경기 후 득점력이 회복된 것에 많이 기뻐했다. 이규섭은 "그동안 좋지 못했다"고 운을 뗀 후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지만 팀의 기둥인 내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괜히 미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발목부터 무릎까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밸런스가 무너져 컨디션을 회복하기 힘들었다"면서 "올스타 브레이크 때 감독님께서 아무것도 하지 않도록 배려해주신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날 삼성은 이규섭과 함께 외국인 선수 테런스 레더가 31득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방성윤과 경기 내내 매치업이 됐던 이규섭은 "방성윤과 대결하면서 수비에서 많은 힘을 빼도록 노력했다"며 "최대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방성윤의 체력을 떨어트렸고 그것이 공격까지 이어지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또 이규섭은 "방성윤이 높이와 외곽슛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슛 기회를 갖지 못하도록 수비했다"며 "특히 동료들의 도움수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10bird@osen.co.kr 삼성 이규섭(오른쪽)이 SK 방성윤의 골밑 돌파를 저지하고 있다./잠실체=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