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SD전 선발, 빅리그 향한 큰 걸음", ESPN
OSEN 기자
발행 2008.03.07 05: 52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시범경기를 중단하고 중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 박찬호(35.LA 다저스)가 미국 미디어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ESPN.com은 7일(이하 한국시간) "궈홍즈의 부상이 심하지는 않지만 그가 주춤하고 있는 사이 박찬호는 계속 던지고 있다. 6일 메츠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자 조 토리 감독은 다음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중국 친선경기 1차전에 박찬호를 선발로 예고하며 포상했다. 이것이 박찬호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은 물론 빅리그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큰 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MLB.com이 박찬호의 호투를 비중있게 다루며 5선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보도한 데 이은 또 하나의 호평이다. 주전 대부분이 빠진 중국행 비행기를 타게 된 점은 분명 타격이다. 지난 2000년 메이저리그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중국 땅에서 야구 클리닉을 연 경험이 있어 구단의 중국행 요구를 뿌리치기도 어렵다. 하지만 엎질러진 물을 되담을 수는 없는 법. 한때 몸담았던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인상적인 피칭을 펼친다면 조 토리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 또 다저스가 4월 9일까지 5선발을 필요로 하지 않는 점은 긍정적 요소다. 다음달 1일 샌프란시스코와 개막전을 하는 다저스는 4일이 이동일이어서 4월 둘째주까지 로테이션을 4명으로 돌릴 수 있다. 중국 원정으로 지칠 박찬호가 일단 개막 명단에만 진입하면 5선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몸을 추스릴 시간적 여유는 있다. 박찬호는 그레이프프루트리그 시범 2경기 동안 4이닝 무실점으로 순항 중이다. 플로리다에서 남은 한 차례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희망은 더욱 솟아난다. 물론 경쟁자인 제이슨 슈미트의 부상 장기화, 에스테반 로아이사의 부진이라는 변수가 계속 도와줘야 하지만 캠프 시작 당시의 어두웠던 전망은 조금씩 밝아지고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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