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런던, 이건 특파원] 후안데 라모스 토튼햄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영입된 지우베르투가 혹독한 잉글랜드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지우베르투는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홈인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UEFA컵 16강 1차전 PSV 아인트호벤과의 경기에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 수비에 중점을 두던 지우베르투는 한두 차례 왼발 크로스를 올리며 라모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라모스 감독은 그동안 오른발을 주로 쓰는 이영표에 불만을 내비치며 오른쪽 풀백을 맡았던 심봉다를 왼쪽에 배치해왔다. 따라서 지우베르투의 실전 투입으로 라모스 감독은 그동안의 불만을 해소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 지우베르투가 말썽을 부린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지우베르투는 수비력에서 문제점을 보였다. 비록 공식 데뷔전이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하더라도 수비력은 많이 아쉬웠다. 전반 26분 지우베르투는 PSV의 공격수 파르판과 스피드 경쟁에서 뒤지자 그를 낚아채며 경고를 받았다. 이어 34분에는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공을 드리블하다가 파르판에게 뺏기며 선제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이에 라모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지우베르투를 교체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우베르투를 대신해 토튼햄의 왼쪽 풀백을 맡은 선수는 이영표가 아닌 제이미 오하라였다. 오하라 역시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이었지만 이날은 좋은 활약을 보이지 않았다 계속 파르판에게 뚫렸고 수비에서도 위치 선정이 좋지 않았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