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전남, 8일 K리그 개막전서 '빅뱅'
OSEN 기자
발행 2008.03.07 07: 56

지난해 K리그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와 FA컵 2연패에 성공한 전남 드래곤즈가 영광의 개막전 맞대결에 나선다. 8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삼성 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2008' 포항과 전남의 개막전이 열린다. 포스코의 지원을 받는 두 팀의 '제철가 더비'는 지난해부터 폐지된 슈퍼컵의 대체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군다나 두 팀은 창과 방패라는 확연한 팀 컬러를 가지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포항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파리아스 감독의 짜임새 있는 공격축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록 지난 시즌 포항의 K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따바레즈(35경기 출장 3득점 13어시스트)는 떠났지만, 대전 시티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던 데닐손(34경기 출장 19득점 5어시스트)이 합류해 그 공백을 메웠다. 여기에 파비아노, 알도 등 새로운 외국인선수와 권집, 남궁도, 장현규, 김정겸 등이 새로 가세해 우승후보에 부족함이 없다. 허정무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영전으로 박항서 감독이 부임한 전남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되는 날카로운 축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경남 FC를 정규리그 4위로 이끌며 플레이오프진출에 성공했던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자신만의 팀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그 과정에서 강민수, 홍성요, 레안드롱 등이 떠나고 고기구, 슈바, 정인환, 이싸빅, 정경호 등이 합류했다. 포항이 지난 시즌 공격의 핵을 이끌었던 따바레즈의 빈 자리에 고민한다면 전남은 수비의 핵을 이끌었던 강민수의 공백에 고민하고 있다. 결국 두 팀의 개막전은 적지 않은 변화를 겪은 두 팀이 얼마만큼 완성도 높은 조직력을 구축했는지 여부에 달려있는 셈이다. 실제로 파리아스 감독과 박항서 감독은 지난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남은 과제는 조직력 구축"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 바 있다. 한편 두 팀을 이끌고 있는 파리아스 감독과 박 감독의 인연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지난 시즌 경남 FC의 플레이오프 진출로 돌풍을 이끌었던 박 감독은 파리아스 감독의 포항에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남의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박 감독이 복수혈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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