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조재진을 부산과 경기에 투입할 계획이다". 오는 9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는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전북 현대의 부산 개막전이 열린다. 이날 경기는 '새내기' 황선홍 감독의 데뷔전과 함께 '안정환-조재진'이라는 거물급 공격수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3년 반 동안 일본에서 뛴 뒤 올 시즌 K-리그로 복귀한 조재진의 출전 여부가 화제였다. 유럽 진출을 노리던 조재진은 그동안 부산 개막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북 최강희 감독은 조재진의 상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 6일 오후 훈련이 끝난 후 최강희 감독은 "조재진이 팀에 합류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부산 원정에 선수단과 함께 동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의욕이 굉장하다. 특별한 피지컬 트레이닝과 함께 모든 훈련을 소화해 냈기 때문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하게 됐다"면서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팬들에게 조재진의 모습을 보일 생각이다"고 전했다. J리그 시미즈 S펄스에서 3년 반 동안 113경기에 출전해 51골을 터뜨린 조재진은 국내 무대서는 2000년부터 원과 광주에서 4년 반을 뛰었지만 4골, 3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3일 K리그 공식 기자회견서 수비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던 최강희 감독은 점차 안정되가고 있는 새로운 수비진에 대해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 감독은 "몇몇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부산과 경기서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면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의욕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과연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통해 의욕적인 시즌을 앞두고 있는 전북이 2008 시즌의 첫 단추를 어떻게 채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