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최희섭-장성호, 드디어 배팅훈련 돌입
OSEN 기자
발행 2008.03.07 09: 08

"열흘도 제대로 못했다". 조범현 KIA 감독은 시범경기를 앞두고 타선 구축에 대해 고민을 드러냈다. 고민의 핵심은 두통으로 전지훈련에서 중도귀국한 최희섭(29)과 등 근육통으로 개점휴업했던 장성호(31)의 페이스 회복이다. 조범현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제대로 훈련한 날을 꼽으면 열흘이나 됐을 것이다. 두 선수가 개막전에 맞춰 중심타선에 포진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이들이 없으면 대체선수를 집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할 듯하다. 두 선수가 나란히 방망이를 잡고 정상 컨디션을 향해 기지개를 켰다. 최희섭은 현재 동료 선수들과 정상적인 배팅을 하고 있고 장성호도 방망이를 잡고 프리배팅에 나섰고 다음주 초에 라이브배팅을 하게 된다. 최희섭은 1군에 합류하자마자 프리배팅과 정상 수비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훈련량을 서서히 끌어올리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음주 초 라이브배팅에 돌입한다. 이상이 없으면 곧바로 시범경기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시 두통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도록 주문을 받았다. 장성호는 비로소 지난 6일 배팅훈련을 재개했다. 미야자키 캠프에서 등 근육통이 잦아지자 곧바로 라이브 피칭볼을 치려다 다시 통증으로 방망이를 놓았다. 사실상 한 달 여 만에 방망이를 잡은 셈이었다. 이날 장성호는 배팅케이지에 들어가 프리배팅 70개 정도 타구를 쳤다. 등 근육통은 이상이 없었다. 앞으로 3~4일 정도 배팅량을 늘리고 이상이 없다면 역시 다음주 초 라이브배팅에 나설 예정이다. 시범경기 출전도 주말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장성호는 3번타자, 최희섭은 5번타자로 기용된다. 이들의 출전 여부에 따라 중심 타순의 힘의 차이는 클 수 밖에 없다. 과연 이들이 스프링캠프 훈련 부실로 노심초사하는 조범현 감독의 시름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을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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