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승률, 울산이 최고...수원-경남 무패
OSEN 기자
발행 2008.03.07 13: 20

드디어 개막이다. 3개월간 담금질을 마친 K리그 14개 구단들은 오는 8일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와 FA컵을 2연패한 전남 드래곤즈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9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하루 뒤인 9일에는 수원 삼성과 대전 시티즌, 부산 아이파크와 전북 현대, FC 서울과 울산 현대, 경남 FC와 대구 FC, 광주 상무와 성남 일화, 제주 유나이티드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각각 격돌할 예정이다. 첫 라운드부터 보기 드문 빅뱅이 펼쳐져 축구팬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 대회 방식의 큰 틀에는 변함이 없지만 프로축구연맹은 제반 규정의 부분적인 수정 보완을 통해 내실을 기했다. 각 팀들의 개막전 승률도 구미를 당기는 요소다. 개막전을 이겼다고 해서 꼭 시즌 최종 성적이 좋다는 보장은 없지만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무난한 시즌 운영이 가능함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더구나 약 3개월 가량 시즌이 중단됐다가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개막전은 겨우내 국내외 전지훈련을 통해 땀을 흘리며 준비한 것들을 확인할 수 있고, 자신감과 컨디션 회복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전통적으로 가장 좋은 시즌 출발을 보였던 팀은 김정남 감독이 이끌고 있는 울산 현대다. 10승 5무 3패로 현 K리그 구단 중 최고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유일하게 10승 고지를 넘어섰다. 터키 출신의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의 FC 서울도 성적이 좋다. 안양 LG 시절부터 이어온 서울의 개막전 성적표는 7승 11무 2패다.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이다. 작년 K리그를 석권하며 1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온 포항은 6승 5무 9패의 성적을 올렸고, 황선홍 감독이 새로이 부임한 부산은 6승 10무 4패의 전적을 올렸다. 5승 이상의 성적을 낸 팀은 총 3개 구단이다. 가장 오래된 팀 중 하나인 제주 유나이티드는 부천 유공 시절부터 5승 6무 10패를 기록했다. 명문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성남 일화는 의외로 5승 3무 6패였다. 수원은 창단 3년차인 경남 FC와 함께 유이하게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첫 판에서 삐걱거린 기억이 없는 차범근 감독의 수원은 5승 3무의 절대 강세를 자랑했다. 경남은 2무로 이긴 적도 진 적도 없다. 시민 구단을 대표하는 대구 FC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성적이 좋지 못하다. 변병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대구는 1무 4패의 성적표를 남겼고, 영국 연수를 다녀온 장외룡 감독이 복귀한 인천은 2무 1패다. 한편 전북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 대전 시티즌은 나란히 3승 이상의 성적을 챙겼다. K리그 클럽 중 최초로 AFC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전북은 3승 6무 1패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전남은 3승 6무 2패, 대전은 3승 1무 6패의 기록을 올렸고, 군 팀인 광주 상무는 1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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