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 SK행 불발로 KIA행 임박
OSEN 기자
발행 2008.03.07 14: 51

우리 히어로즈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베테랑 우완 투수 정민태(38)가 KIA 타이거즈 입단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이틀간 연락이 되지 않던 정민태는 7일 오후 통화에서 “SK 구단에서는 영입을 고려했으나 선발진에 자리가 없어 힘들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SK 구단은 ‘범현대가’에서 KIA행을 적극 권유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 된 듯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민태의 고향팀 SK 와이번스행은 무산됐다. 대신 현대 구단 고위층에서 권유한 ‘범현대가’인 KIA 타이거즈행을 위해 본격적으로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정민태는 히어로즈에서 나올 때부터 “연봉은 문제가 안된다.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면서 “구위에는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서재응, 호세 리마 등 빅리거 출신들을 영입하며 투수진을 보강했으나 선발 요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KIA 구단은 지난 3년간 어깨 수술을 받고 꾸준히 재활, 올 시즌 부활 기미를 보이고 있는 정민태를 영입해 선발진을 강화할 전망이다. KIA 구단은 정민태의 살아나고 있는 구위뿐만 아니라 한국시리즈 MVP 2회 관록의 풍부한 경험을 높이 사고 있다. 정민태는 KIA 구단과 협상에서 히어로즈가 제시했던 8000만 원 안팎의 연봉에 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KIA 구단은 연봉 외에 성적에 따른 옵션 보상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와 KIA의 ‘러브콜’로 ‘정과 의리’ 사이에서 고민이 컸던 정민태는 “고향팀 SK에는 못가게돼 아쉽지만 KIA에서 재기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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