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거뒀지만 아쉬움이 남는 대결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7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 '최약체' 남아공과의 개막전에서 5-0으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손민한-김선우-우규민이 이어 던진 대표팀 마운드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5점(12안타)을 뽑아내는데 그친 대표팀 타선은 '공격력 강화'라는 과제를 남겼다. 대표팀의 1회초 공격. 1번 이종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번 고영민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에 안착한 이종욱은 이승엽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홈을 밟았다. 1-0으로 앞선 3회 고영민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서 김동주와 이대호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난 대표팀은 8회 이택근의 중전 적시타와 9회 이진영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대표팀의 1루수 겸 5번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5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동주와 이승엽은 각각 2안타 1타점 2득점,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대표팀의 '맏형' 손민한의 완벽투는 단연 돋보였다. 손민한은 이날 대표팀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선발 손민한에 이어 7회 김선우(2이닝 2탈삼진 무실점)-9회 우규민(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한편 '다크호스' 캐나다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멕시코를 꺾고 올림픽 최종 예선전 첫 승을 따냈다. 캐나다는 이날 윈린 도우리우구장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개막전에서 18안타를 주고 받으며 결국 15-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캐나다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멕시코 마운드를 맹폭했다. 캐나다는 3회 7-0으로 앞서다 곧바로 8점을 허용했지만 4회 3점, 7회 5점을 보태 승리의 짜릿함을 만끽했다. 호주는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 탄탄한 마운드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마운드는 6안타를 허용했으나 1점으로 막아냈고 득점 찬스마다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은 7안타로 4점을 얻어냈다. 호주는 1-1로 맞선 3회 1점을 뽑아내 역전에 성공한 뒤 4회 2점을 추가했다. 홈팀 대만은 '약체' 스페인을 제물 삼아 7회 13-3 콜드 게임승을 거뒀다. 대만은 6-2로 앞선 4회 무려 6점을 뽑아내는 등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what@osen.co.kr 베이징 올림픽 야구 최종예선 남아공과의 첫 경기가 7일 낮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렸다. 한국 선발투수 손민한이 4회말을 마친 뒤 김광수 코치의 격려를 받고 있다./타이중=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