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캐릭터에 충실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3.07 16: 46

탤런트 김하늘(30)이 5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온에어’에서 ‘까칠 톱스타’ 오승아 역할로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오승아는 도도하고 건방지고 말 한마디도 절대 예쁘게 하지 않는 까칠녀다. 말투나 태도가 극중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얄밉게 보일만하지만 아이러니컬한 것은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하늘에 대해 연민의 정을 나타내는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연기상 시상식 공동수상을 거부하는 당돌한 행동을 비롯해 PD의 따귀를 올려붙이는 장면, 만료된 소속사와의 계약서를 후회 없이 찢어버리는 모습, 작가(송윤아 분) 앞에서 도도하게 출연 고사를 하는 등 실제 연기자들이라면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은 행동을 오승아는 과감하게 한다.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든다. 이 뿐만이 아니다. ‘타당성 있는’ 이유로 연기대상 공동수상을 거부하고 성상납을 요구하는 재벌 2세를 제대로 한방 먹이며 대형기획사의 파격적 제안을 일언지하에 무시하고, 한물간 매니저와의 의리를 지키는 장면 등은 ‘쿨’함 그 자체다. 김하늘은 팬들의 열렬한 반응에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 오승아 역에 도전했던 것이다. 부담감 백배지만 사실적이고 도전적인 연기로 승부하겠다. 편견과 오해에 맞서 성장하는 배우를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팬들의 지지와 응원 속에 더욱 자유롭게 연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오승아 역할을 통해 나를 가둬두지 않겠다. 마음껏 표현하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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