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7)이 FA컵 8강전을 앞두고 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밤 홈 구장 올드 트래포트서 포츠머스를 상대로 FA컵 8강전을 치른다. 박지성은 지난 2일 풀햄전서 올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박지성은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부상에서 돌아온 지 2달이 됐고 난 단지 축구를 즐기고 싶다. 그리고 팀이 트로피를 차지하도록 돕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한 뒤 "골을 넣어야 하는데 이제 1골을 넣었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길 바란다"며 득점에 대한 욕심도 같이 드러냈다. 지난 시즌에도 박지성은 긴 부상에서 돌아와 5골을 몰아넣으며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린 바 있다. 올 시즌에도 부상에서 복귀한 뒤 헤딩골을 신고하며 부활을 예고한 박지성이다. 만약 맨유가 풀햄을 꺾고 FA컵 준결승에 오른다면 새롭게 단장한 뉴 웸블리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맨유는 뉴 웸블리에서 FA컵 결승전을 치렀지만 박지성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이로 인해 그는 "역사적인 경기장에서 뛰는 것은 선수들 모두에게 영광이다. 나 역시 웸블리에서 뛰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꼭 준결승에 진출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박지성은 포츠머스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지난 시즌과 달리 포츠머스는 홈과 원정경기 구분 없이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한 박지성은 "이번 주말 경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은 팀의 전력과 지난 풀햄과 전적을 비교하며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풀햄전이 홈에서 열리지만 거친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올 시즌에 홈에서 1차례 포츠머스를 꺾은 적이 있고 그 경험이 큰 도움을 될 것이다"고 분석한 박지성은 "맨유는 항상 최고의 경기를 위해 노력한다. 어느 팀이 되든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도 잊지 않았다. 포츠머스는 올 시즌 원정 경기 성적이 좋은 편이지만 맨유는 지난 1월 31일 포츠머스를 올드 트래포드에서 2-0으로 완파한 적이 있다. 부상에서 돌아와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준 '산소탱크' 박지성이 포츠머스와 FA컵 8강전에서 이제 두 번째 골에 도전한다. 7hr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