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 송병구, 박찬수 꺾고 2시즌 연속 스타리그 결승행
OSEN 기자
발행 2008.03.07 20: 24

2008시즌 차세대 본좌 1순위 후보인 송병구는 변함없이 강력했다. 성난 파도처럼 들이닥치는 히드라리스크도 하늘을 뒤덮은 뮤탈리스크의 날개짓도 전장을 완벽하게 장악한 송병구의 전투능력에 힘을 쓰지 못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송병구는 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08' 4강 박찬수의 경기서 자신의 장기인 운용 능력을 극대화시키며 3-1 완승을 거두고 스타리그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송병구는 지난 에버 스타리그 2007에 이어 두 시즌 연속 결승행에 성공하며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4강까지 전승으로 올라오며 8번째 로열로더에 도전하는 박찬수와 4시즌 연속 4강행에 성공한 송병구가 맞붙은 이날 경기는 한마디로 역전의 연속이었다. 출발은 송병구가 좋았다. '블루스톰'서 맞붙은 1세트서 송병구는 박찬수의 히드라리스크 압박을 하이템플러의 절묘한 사이오닉 스톰으로 역전을 이끌어 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유리하게 끌어가던 2세트 '몽환 Ⅱ'서 박찬수의 12시 지역 몰래 확장기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하이브체제의 울트라리스크-저글링 체제에 밀리며 동점을 허용했다. 1-1 팽팽하게 맞서자 송병구의 장기인 강력한 전쟁 조율능력이 극대화됐다. 3세트 카트리나서 박찬수의 히드라리스크 웨이브 러시를 잘 버텨낸 그는 발업 질럿과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으로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마지막 4세트. 기세를 탄 송병구는 그야말로 거칠것이 없었다. 초반 투게이트웨이 질럿 압박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판을 넓게 이해하는 그의 장기는 너무나 강력했다. 박찬수가 저글링과 다수의 뮤탈리스크로 이곳 저곳에서 송병구를 두드렸지만 송병구는 커세어와 셔틀-리버를 기막히게 활용하며 박찬수의 공중 병력과 일꾼을 학살하며 3-1 완승을 매조지했다. ◆ 박카스 스타리그 2008 4강 B조. ▲ 박찬수(온게임넷 스파키즈) 1-3 송병구(삼성전자 칸). 1세트 박찬수(저그, 1시) 송병구(프로토스, 7시) 승. 2세트 박찬수(저그, 8시) 승 송병구(프로토스, 5시). 3세트 박찬수(저그, 6시) 송병구(프로토스,9시) 승. 4세트 박찬수(저그, 11시) 송병구(프로토스, 5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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