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구, "지난 패배를 복수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3.07 20: 49

스타리그서 최초로 프로토스 2연속 결승 진출의 쾌거를 해낸 송병구(21, 삼성전자)는 흥분보다는 차분하게 결승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병구는 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08' 4강 박찬수와의 경기서 3-1 완승을 거두고 2시즌 연속 스타리그 결승전에 올라갔다. 결승서 이영호를 만나는 것에 대해 송병구는 "이번 결승은 지난 곰TV 초청전 준우승의 빚을 갚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2시즌 연속 결승전 진출한 소감은. ▲ 기분이 너무 좋다. 연습때는 당장의 4강전을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하지만 1경기를 이기니깐 이영호의 생각이 나면서 집중이 안됐다. 결승에 올라갔지만 기뻐하기는 이르다. 결승에서는 지난 곰TV 초청전의 복수를 하겠다. - 결승전 상대 이영호는 버겁지 않나. ▲ 곰TV 4강전 연습을 같이 했다. 그 때 사용했던 빌드는 잘 이겼는데 대회때는 준비를 잘해서 잘됐다. 실력으로 인한 패배라고 생각한다. 결승을 올라가면 이영호를 만나야 하니깐 틈틈이 준비를 했다. 어느식으로 해야 할지는 나온 것 같다. 머리속으로라도 준비를 했기때문에 연습을 들어가면 쉬울 것 같다. - 3-1 완승을 예상했는지. ▲ 블루스톰이 부담스러웠다. 1세트를 잡으면 3-0도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자신있던 '몽환 Ⅱ'에서 패했다. - 박찬수가 주로 히드라리스크 러시를 구사했다. ▲ 평소 박찬수의 플레이를 보면 자신이 만족하는 경기 상황이 나오지 않으면 즉흥적인 올인 빌드를 구사한다. 그 점을 이용했다. - 우승이 아직 없다. ▲ 성적으로는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 다음 시즌에도 4강에 갈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준우승을 한다면 다시는 우승할 기회가 없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도 우승을 할 기회를 몇 번 놓치니깐 위축감이 든다. 프로리그 성적도 개막하면 중요하다. 지금은 개인리그만 하면 되지만 개막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그 기회가 줄 것 같다. - 지난 시즌 결승 진출과 이번을 비교한다면. ▲ 그 당시도 우승 경험이 없어서 우승하고 싶은 생각은 항상 많았다. 이번 결승전이 열리는 광주는 김가을 감독님의 고향으로 홈그라운드다. 진다면 부담이 클 것 같다. 1주일전 이영호에게 졌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는 도전하는 입장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 결승에 임하는 각오는. ▲ 항상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준우승으로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번에는 팬들께서 기분의 눈물을 흘릴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이번에 팀원들이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연습을 도와준 팀원들과 르까프 이제동 MBC게임 고석현 선수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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