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잔여경기 우승' 동부, 챔피언행에 '여유'
OSEN 기자
발행 2008.03.07 21: 08

동부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원주 동부는 7일 강원도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창원 LG와 경기서 승리를 추가,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36승 12패를 기록한 동부는 역대 최다인 6경기를 남겨 놓고 1위가 결정됐고 2005년 TG삼보를 인수한 뒤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의 경사를 맞게 됐다. 동부의 이날 승리로 통해 시즌 자체 최다인 7연승과 타이기록을 세웠고 TG삼보 시절 수립한 정규시즌 최다승(40승)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동부의 우승은 '짠물수비'에 있었다. 현재 동부는 평균 79.91점으로 전체 10개 팀 중 6위에 올라있다. 반면 실점은 74점으로 10개 팀 중 1위다. 2위인 창원 LG(78점)보다 평균 4점이나 적다. 동부가 1위를 하는 데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트윈타워' 김주성(205cm)-레지 오코사(204.1cm)를 축으로 한 수비가 빛을 본 것. 동부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김주성을 축으로 완벽한 조직력을 완성했다. 높이의 농구로 인해 재미보다는 성적을 추구한 동부의 전술은 골밑 완적 장악을 통해 나머지 팀들의 숨이 막힐 정도로 완벽한 모습이었다. 김주성을 바탕으로 한 전창진 감독의 전술은 팀에 여러 가지로 득이 됐다. 외국인 선수를 선발할 때도 확실한 답이 있기 때문에 다른 팀과 다르게 전술을 짜는 데 좋은 영향을 끼쳤다. 이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동부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이점을 안게 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 경기에 출전하며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 김주성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낸 것. 동부의 시스템이 김주성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세이브는 시즌 우승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또 여유가 생긴 동부는 식스맨들을 경기에 내보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특히 시즌 중반부터 출전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노장 양경민(193cm)을 투입할 수 있기 때문에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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