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홈서 우승하고 싶었다...PO도 자신"
OSEN 기자
발행 2008.03.07 21: 48

"홈 팬들에게 값진 선물을 안겨주고 싶었다. 플레이오프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 원주 동부 프로미를 첫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전창진 감독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무엇보다 홈에서 우승한 것에 대한 기쁨이 컸다. 7일 오후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경기서 동부는 77-67로 여유있는 승리를 챙기며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36승 12패로 프로농구 역대 최다 잔여경기(-6)로 우승의 감격을 누린 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욕심 부리지 않고 선수들이 제 역할에 충실했던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짜임새 있었던 수비에 비해 공격이 불만스러웠다고 밝힌 전 감독은 "솔직히 TG삼보 시절에 우승할 때는 별로 긴장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경기 이틀 전부터 스스로 놀랄 정도로 많이 걱정했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주성을 뺐다가 3쿼터 한때 10점차까지 좁혀진 것에 대해 전 감독은 "솔직히 후반부 경기력은 썩 좋지 못했다"고 시인한 뒤 "홈에서 우승하고자 욕심이 컸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 감독은 "예전보다 네임밸류가 많이 뒤지지만 강한 멤버들이 즐비한 당시보다 지금 선수들은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았고, 흘린 땀만큼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8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전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양정민과 딕슨을 통한 공격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4강 플레이오프 복안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전주 KCC를 유력한 챔피언 결정전 상대팀으로 점찍은 전 감독은 "단기전에선 큰 경기 경험이란 부분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노련미에서 뒤지는 우리가 유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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