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새 사령탑 맞아 '1승 놓고 격돌'
OSEN 기자
발행 2008.03.08 08: 57

반도에서 축구열기가 뜨거운 사이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서도 K-리그 개막전이 열린다. 감독도 바뀌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즌을 맞이하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그 주인공이다. 오는 9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인천이 맞붙는다. 올 시즌부터 제주 지휘봉을 잡은 알툴 베르날데스 제주 감독과 잉글랜드 연수를 1년 동안 다녀오면서 지난해 잠시 지휘봉을 놓았던 인천의 장외룡 감독 모두 새롭게 팀을 맡아 돌풍을 일으키려 준비 중이다. 특히 인천과 제주는 지난 시즌 각각 9위와 11위에 그쳐 두 팀은 첫 스타트를 잘 끊기 위해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우선 인천의 경우 개막전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역대 시즌 개막전에서 인천은 2무 1패를 기록할 뿐이다. 오는 9일 제주와의 경기가 장외룡 감독의 복귀 첫 공식경기인만큼 선수들은 승리를 꼭 안겨드리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이들의 바람처럼 경기가 승리로 끝날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인천은 외국인 공격수 데얀을 FC서울에 내주면서 골잡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 지금으로서는 새롭게 영입한 용병 보르코와 지난 시즌 토종공격수 중에서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김상록에 기대를 걸고 공격을 펼칠 계획이다. 인천으로 돌아온 라돈치치는 아직 팀 훈련을 2주정도 밖에 소화하지 못한 상태라 동료들과 좀 더 손발을 맞춰야 하는 한다. 또한 인천은 장 감독이 중점을 두며 훈련한 '빠른 공수 전환'에도 기대를 걸어야 할 상황이다. 홈팀인 제주의 경우도 개막전 승리를 벼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 구자철은 "홈에서 열리는 만큼 꼭 승리로 보답하겠다. 제주에 기대가 큰 만큼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제주는 지난 시즌 부실했던 득점력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알톨 감독 역시 '공격 축구'를 선보이기 위해 집중적으로 선수들을 조련해왔다. 또한 전북 현대에서 제주로 둥지를 옮긴 김영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김영신은 단조로운 제주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이며 그의 뛰어난 돌파력을 바탕으로 제주는 공격 축구를 선보일 태세다. 수비에서도 제주는 지난 시즌 35실점을 하며 14개 구단 중 4번째로 실점이 많았지만 일 년 만에 제주로 돌아온 조용형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험이 많은 조용형은 아직 미숙한 제주의 수비진에 리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격과 수비에서 선수 보강을 통해 지난 시즌 잘못된 점을 보완한 제주. 인천을 상대로 변화된 모습을 선보일 차례다. 한편 두 팀의 2007 시즌 상대전적은 인천이 2승 1무 1패로 앞선다. 특히 인천은 지난 4월 11일 0-1 패한 이후 내리 2연승을 기록, 이후 1무를 추가하면서 최근 3경기 연속 제주에 무패를 기록 중이다. 기록에서는 인천이 우세하지만 지난 시즌 달라진 두 팀의 승부는 안개 속이다. 오는 9일 제주에서 펼쳐질 개막전이 더욱 흥미로운 이유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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