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프로의 벽은 높은 것일까. 일본 프로야구 괴물 루키로 주목을 받아온 니혼햄 내야수 나카타 쇼(19)가 2군 추락 위기에 봉착했다. 고교 최고의 슬러거로 스프링캠프에서 단연 스타로 각광을 받았으나 시범경기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나카타는 시범경기 타율은 1할5푼4리(13타수2안타). 지난 7일까지 9연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고 8일 요미우리전에서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부진이 계속되자 1군의 다른 선수들 눈치를 봐야 되는 형편에 이르렀다. 결국 나시다 감독은 오는 14일까지 7경기에서 나카타의 실적에 따라 개막 1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13일에는 이스턴교육리그 쇼난전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나시다 감독은 "1군 요원으로 가장 필요한 요건은 쳐야 한다는 것이다"며 슬럼프 극복을 개막 1군의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팀 수뇌진에게서 연습 태도 불량도 지적받았다. 연습 때 버릇이 경기 중에도 나온다며 설교를 들었고 타격훈련 차례도 늦는 실수를 저질러 "모든 동료들에게 폐를 끼친다"는 말까지 들었다. 고교 통산 최다홈런 기록(87개)을 작성,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입단한 나카타는 스프링캠프 내내 거침없는 언변과 스타성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프로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져 개막 2군 추락 위기를 맞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