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은 괴로워!'
OSEN 기자
발행 2008.03.08 11: 47

사령탑의 고충을 아십니까. 감독들에게 스트레스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선두를 달리는 감독도 남모를 스트레스가 있을 것이고 팀 성적이 바닥을 치는 감독들은 속이 타들어간다. 올림픽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경문 감독의 스트레스는 더욱 심하다. 지난 7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남아공과 개막전에 앞서 김 감독은 "다들 전력이 좋아 이긴다고 하니 더욱 부담된다"고 털어 놓았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5, LA 다저스)와 빅리거 출신 서재응(31, KIA)이 빠졌으나 류현진(21, 한화)-김광현(20, SK)으로 구성된 좌완 원투 펀치와 이승엽(32, 요미우리)-김동주(32, 두산)-이대호(26, 롯데)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역대 대표팀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베이징행 티켓 획득은 떼 논 당상이라고 표현할 만큼 대표팀의 본선 진출 가능성은 높다는 게 중론.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김 감독은 "오늘은 다소 여유있지만 내일(8일)은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본선 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호주와 멕시코전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이었다. 이어 김 감독은 "(이)승엽이처럼 경험이 많은 선수들도 부담이 된다. 잘하면 당연한 일이고 못하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다"고 전했다. '베이징행 티켓 획득'이라는 중책을 맡은 김경문 감독. 최종 예선전을 치르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야구팬들의 바람이다. '감독님, 힘내세요'.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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